마약 밀수·제조사범 검거 2025년比 34% 늘었다

2026년 174명… 공급망 추적 수사 집중
의료용 마약사범 검거는 12% 증가

경찰이 일명 ‘마약왕’ 박왕열 송환을 시작으로 단순 투약자보다 마약 밀반입·유통망 등 공급사범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올해 검거한 마약 밀수·제조사범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1∼8월 마약류 제조·밀수사범 174명을 검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0명보다 33.8%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판매사범도 지난해 3186명에서 올해 3396명으로 6.6% 늘었다. 전체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953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의료용 마약사범은 706명으로 11.9% 각각 증가했다.

 

경찰이 일명 ‘마약왕’ 박왕열 송환을 시작으로 단순 투약자보다 마약 밀반입·유통망 등 공급사범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올해 검거한 마약 밀수·제조사범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뉴스1

국수본은 마약범죄 수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10개팀을 선정해 특별성과 포상금 총 5000만원을 지급했다.



최우수 사례로는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된 마약왕 박왕열을 수사한 경기북부경찰청과 그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병민을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이 선정됐다. 두 수사팀은 각각 1000만원을 받는다. 경기북부청은 국내 중간 판매책 등 공범을 검거하고 가상자산 거래 등 자금 흐름을 분석해 박왕열과 관련된 필로폰 12.7㎏ 등 63억원 상당의 마약류와 범죄수익 86억3000만원을 특정했다. 경기남부청은 태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최병민을 현지에서 검거·송환한 뒤 여죄 41건을 추가로 밝혀내고 60억원 상당 범죄 수익을 확인해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국수본은 국가정보원·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국세청·금융위원회와 새로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 등 관계기관과 수사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음 달 11∼12일에는 ‘국제 마약수사 콘퍼런스(ICON)’를 열고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ANCRA)’를 통한 국가 간 협력도 확대한다. 홍석기 국수본부장은 “마약류 사범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지금이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각오로 관계기관들과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