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서 BTS까지… 힙합 30년 돌아보다

세계일보 다큐 ‘한국힙합 정정보도’ 유튜브서 11일 공개

세계일보는 힙합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과 청년문화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한국힙합 정정보도’(사진)를 11일 본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42분 분량의 이번 다큐멘터리는 1990년대 현진영,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표되는 힙합의 등장부터 홍대를 중심으로 성장한 언더그라운드 문화,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통한 대중화, K팝으로의 확장까지를 따라간다. 한국힙합을 일군 1세대의 기억과 오늘날 힙합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함께 담았다.



그 여정은 힙합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보여준다. 세계일보 1993년 6월27일자 1면 칼럼 ‘설왕설래’는 힙합을 ‘저질 외래풍조’로 규정하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레게머리를 문제 삼은 KBS의 출연정지 결정을 옹호했다. 그로부터 33년 뒤인 올해 3월21일, 세계일보를 비롯한 국내 주요 일간지들은 ‘힙합 아이돌’로 출발한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연 광화문 컴백 공연을 호외와 특별판으로 전했다. 2013년 데뷔한 BTS는 리더 RM이 언더그라운드 래퍼 출신일 만큼 힙합에 뿌리를 둔 그룹이다.

다큐멘터리에는 1990년대 말 PC통신 동호회 시절부터 활동해온 1세대 래퍼 MC메타(본명 이재현·55), 버벌진트(김진태·46), 포워드(이건돈·47), 마이노스(최민호·43) 등이 출연해 한국힙합이 걸어온 길을 들려준다. 신예 래퍼 노아차(오세관·29), 릴재우(조재우·28), 히피쿤다(김지호·27)는 오늘날 청년들이 품은 고민을 전한다. 대중음악평론가 강일권(48)·김도헌(32)은 비주류 하위문화로 출발한 힙합이 한국 대중음악의 주류로 들어서기까지의 과정을 짚는다.

이번 기획은 세계일보 탐사보도팀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7개월간 기획·제작했다. 다큐멘터리에 이어 12일부터는 인터랙티브 페이지와 지면 시리즈로도 독자를 만난다. 인터랙티브 페이지의 일러스트는 만화 ‘힙합’의 김수용 작가가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