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조기잡이 어선이 전복돼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2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이 주간 수색에 이어 밤샘 수색에 나선다.
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구조된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한 결과 선장 A(58)씨는 제7성진호가 전복될 당시 조타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인 8명과 베트남인 1명 등 구조된 외국인 선원 9명은 선내에 있다가 배가 뒤집힌 뒤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과 함께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은 27세 남성으로, 사고 당시 이 선원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된 선원 9명을 태운 어선은 이날 오전 11시 43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입항했다.
해경은 구조된 외국인 선원 9명을 통역을 거쳐 조사하고 있어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날 주간 수색에 함·선 17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하고 2차례 수중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밤샘 수색을 이어간다.
야간 수색에는 해경 함정 6척과 유관기관 선박 1척 등 함·선 7척, 해경과 공군항공기 각 1대 등 항공기 2대가 동원된다.
항공기는 조명탄 110발을 투하하고 함정 등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가로·세로약 37㎞ 구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4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사천 선적 29t급 근해자망어선 제7성진호가 전복됐다.
조기잡이 어선인 제7성진호는 지난 2일 오전 8시 50분쯤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출항했다.
승선원 11명 가운데 인도네시아인 8명과 베트남인 1명 등 9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지만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구조 선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후 6시 현재 사고 해역에는 북동풍이 초속 12∼14m로 불고 있으며 파고는 2∼2.5m다. 시정은 5마일이며 흐린 날씨다. 수온은 24도, 수심은 80m다. 낮 12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