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10-06 13:15:47
기사수정 2026-10-06 13:15:47
"아직까지 불법행위 없어…안전문제 판단 시 신변보호 추가 준비"
김승원 '신약 로비 의혹' 등 고발장 5건… 관련 판결문 분석 중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역사 왜곡 논란이 일어난 영화 '암살자(들)' 배우에 대한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6일 밝혔다.
고 청장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배우에 대한 위해나 협박과 같은 부분은 당연히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어 "지금은 유해진 배우나 소속사 쪽에서 요청이 온 건 없다"면서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순찰 강화나 신변 보호 등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경찰에 영화 관계자·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협박 행위에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주연인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고 청장은 지금까지 해당 집회와 관련해 확인된 불법행위는 없다고 밝혔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 총을 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이 소재로, 제작진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종로경찰서에 배당해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날도 보수단체들의 제작진 등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호국연합방패단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 건물 앞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보수단체인 '벨라도'도 오후 2시부터 광화문G타워 앞 집회를 통해 기업들에 유해진의 광고 계약 철회를 요구한다.
고범석 서울청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에 대해서는 "관련해 고발장 5건을 접수해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의혹에 연루된 제약사 제넨셀 창업자에게 실형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문을 분석 중이다.
판결문엔 "김승원은 신약 개발이 엄청난 금전적 이득과 관련된 일임을 알면서 협조했다"고 적혔다.
고 청장은 "(개별) 경찰서에서 감당할 범위를 벗어나면 서울청으로 이관해 조사할 수 있는데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 서에서 진행 중"이라며 "관심이 높은 사건이라 서울청에서도 법리 검토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등포경찰서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당시 대표와 가족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게시됐다는 이른바 '당게 사건'도 수사 중이다.
고 청장은 지난 8월 당원게시판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보완수사 절차를 밟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재신청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탁구협회장 시절 국가대표 임의 선발 등 의혹을 놓고는 "수사심위위원회 결과를 존중해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사안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고발인인 체육계 시민단체가 수사심의를 신청했고, 검찰도 지난달 말 재수사를 요구했다.
고 청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업무상 횡령·금품수수 혐의 수사에 대해서는 "(공금으로) 기념품 구입한 건과 관련해 9월 30일 직원 1명을 구속 조치했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주범으로 지목됐으나 본국으로 돌아간 중국인 퇴사자도 여전히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공조 수사 진척 상황을 묻는 질의에는 "진행 중이다. 우리 기관이라면 빨리 되는 게 있는데 그 부분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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