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효심과 첨단 로봇의 만남… 화성 ‘2026 정조효문화제’

시민 1200명 참여 속 3~4일 정조효공원·융릉 일원서 개최
현륭원 천원 재현·1000대 드론쇼… 전국 첫 ‘로봇 행렬’ 등장
‘격쟁’ 퍼포먼스로 논의… 정명근 시장 “역사·미래 잇는 축제”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깊은 효심과 애민정신을 현대적 감각과 미래 기술로 재해석한 경기 화성시의 대표 역사문화축제 ‘2026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가 안팎의 이목을 끌며 막을 내렸다.

 

화성시는 이달 3∼4일 양일간 정조효공원과 융릉 일원에서 시민과 관람객들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축제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2002년부터 이어져 온 정조효문화제는 올해 단순한 역사 고증을 넘어 첨단 기술과 시민 참여를 극대화하며 화성시의 역사적 정체성과 미래 첨단도시 비전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6 정조효문화제’가 열린 3일 밤 경기 화성시 일대에서 시민들이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라이트쇼를 관람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첫날인 3일에는 1789년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 융릉으로 옮긴 역사적 과정을 재현한 ‘현륭원 천원’ 야간 행렬이 열렸다. 시민 400여명이 참여한 행렬에는 나비 모양의 드론 행렬과 복사꽃 헌화 퍼포먼스가 어우러졌다. 정조의 효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왕의 길’,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10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쇼도 펼쳐졌다.

지난 3일에는 1789년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 융릉으로 옮긴 역사적 과정을 재현한 ‘현륭원 천원’ 야간 행렬이 열렸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정조대왕능행차가 진행됐다. 시민 800여명이 참여한 행렬은 황계동 현충공원과 동탄 센트럴파크현충공원을 거쳐 정조효공원까지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능행차 선두에 첨단 로봇들이 등장해 조선시대 왕실 행차와 미래 첨단산업도시 화성의 모습을 결합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4일 ‘2026 정조대왕능행차’에서 로봇 행렬을 선두로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이어 정명근 화성시장(화성유수 역)과 이계철 화성시의회 의장이 참여한 조선시대 민원 전달 제도인 ‘격쟁’ 퍼포먼스에선 GTX 연장, 순환철도 착공, 2027년 전국체전 준비 등 화성시의 주요 교통 및 민생 현안을 논의하며 애민 소통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융릉에서 거행된 산릉제례 어가행렬과 현륭원 제향은 정조효공원에 실시간 생중계돼 여운을 남겼다.

정명근 화성시장(왼쪽 다섯 번째)과 2026 정조효문화제 효행상 수상자 등이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정명근 시장은 “정조효문화제와 능행차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오늘날의 가치로 계승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라며 “역사와 문화, 첨단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화성시만의 독창적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