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긴축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가운데 어린이집 운영비·보육교사 처우개선비가 다음 달부터 축소될 수 있어 보육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기존 어린이집 지원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체 휴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보육 공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는 6일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도 보육예산 정상화 및 추경 예산 즉각 편성 촉구’ 집회를 열고 2000여명의 보육교사들이 예산 정상화를 촉구했다. 도가 재정난을 이유로 이번 추경안에 반영하지 않은 보육 예산은 영아 표준보육과정 지원,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누리반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등 27억원이다.
경기도의회가 지난달 임시회(1∼18일)에서 증액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도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10월1일부터 영아표준보육과정, 어린이집 운영비 등 10월분 보조금 신청이 사전 안내없이 막혔다. 도어린이집연합회가 지난 2일 성명을 발표하자 도는 10월 한달 간의 지원까지만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강원미 도어린이집연합회장은 “운영비 및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지원 예산은 어린이집을 풍족하게 만드는 돈이 아니라 어린이집 문을 열 수 있는 최소한의 보육비”라며 “예산을 갑작스럽게 줄인다면 어린이집은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원장은 운영의 어려움이 반복되고 교사는 열악한 처우 속에서 현장을 떠나면 결국 가장 큰 피해는 아이들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 보육현장과 직접 소통할 것을 주문하면서 내년도 보육예산도 정상적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회장은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이어져 온 지원을 약속한대로 지켜 달라는 것”이라며 “경기도가 끝내 보육현장을 외면한다면 전체 휴원까지 강행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경기도청원 홈페이지에 ‘아이들 곁을 지키는 보육교사의 호소-보육예산 정상화와 추경 편성을 요청합니다’ 제목으로 게시된 글도 하루 만에 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6일 오후 2시 현재 5만9000여명이 참여했다.
연합회는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도내 31개 시·군 소속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직원 등 하루 2000명 규모로 집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