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분당 ‘중식당’ 시진핑 테러 중국인 3명 적색수배…중국은 비협조

중식당 ‘시진핑’ 테러 직후 도주한 중국인 일당, 인터폴 적색수배
한중 범죄인인도조약 따라 송환·처벌 요청…실제 인도 여부 미지수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상호로 쓴 경기 성남시의 한 중식당에 침입해 래커와 페인트를 뿌리는 등 테러를 가하고 출국한 중국인 피의자들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특수재물손괴 및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중국인 4명 중 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부됐으며,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수배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중국 국가주석 이름을 상호로 썼던 중국집에 페인트 테러를 하는 중국인들(왼쪽)과 망가진 가게 정문.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피의자 4명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4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중식당에 침입했다. 이들은 매장 외벽과 간판, 식재료 등에 래커와 페인트를 뿌리고 난동을 부린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해당 식당은 시진핑 주석의 이름을 상호로 써 오던 곳으로, 피해 업주는 상호를 변경하고 지난달 29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단체관광 비자로 입국한 피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2002년 체결된 한중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법무부를 거쳐 피의자들의 국내 송환 또는 중국 현지에서의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에 응한 사례가 없어 실제 송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단체 비자의 특성상 피의자들의 나이만 확인하고, 직업 등 구체적인 인적 사항까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도 지금까지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한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완료했다”며 “국가 간 공조 수사 상황을 살피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