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영화같은… 신상옥·최은희 특별전

영상자료원, 탄생 100주년 기념
15일부터 ‘탈출기’ 등 34편 상영

삶의 동반자이자 창작 파트너였던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의 영화 세계를 돌아보는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달 15~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특별전 ‘사랑의 역사: 신상옥×최은희’(포스터)를 연다. 신상옥·최은희 탄생 100주년과 신 감독 타계 20주기를 기념하는 행사다.

특별전에선 두 사람의 대표작과 이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등 총 34편을 상영한다. 1950~6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한 신상옥의 연출과 최은희의 연기가 만난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1959), ‘이 생명 다하도록’(1960), ‘이조 여인 잔혹사’(1969)의 4K 복원판이 처음 공개된다. 일부 작품은 35㎜ 필름으로 상영하며, 두 사람이 납북된 뒤 북한에서 제작한 ‘탈출기’(1984), ‘소금’(1985)도 선보인다. 최은희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신상옥은 1960년대 제작사 신필름을 이끌며 한국 영화 산업화의 토대를 닦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컬러와 시네마스코프를 활용한 ‘성춘향’(1961)은 전국 4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희는 당대 최고 배우로 신상옥의 주요 작품에 출연했고,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등을 직접 연출했다. 두 사람은 홍콩 합작 영화와 납북 후 북한에서의 영화 제작, 1986년 탈북 이후 미국 활동까지 이어가며 국경을 넘나든 영화 작업을 펼쳤다.

행사 기간에는 신상옥 감독 연출부로 활동한 이장호 감독과 주요 작품의 편집을 맡은 오성환 편집감독 등이 참여하는 시네토크와 특별 강연도 마련된다. 관람료는 무료. 상영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