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대학생인 동생에게 물었다. 돌아온 답은 편의점 신상도, 서울 성수동 유명 디저트도 아니었다. “파리바게뜨 초코쫀득츄러스.”
지난달 2일 출시된 뒤 한 달이 지난 만큼 유행이 한풀 꺾인 것은 아닐까. 6일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을 직접 찾았지만 초코쫀득츄러스가 놓여 있어야 할 진열대는 텅 비어 있었다.
점주는 “오전 11시30분쯤 40개를 꺼내 놨는데 금방 다 팔렸다”며 “보통 11시30분에서 낮 12시 사이에 나오니 그때 맞춰 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판매량을 보면 열기는 아직 식지 않은 모습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초코쫀득츄러스는 지난 5일 영업 마감 기준 누적 판매량 22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2일 누적 판매량 170만개를 기록했다고 밝힌 지 불과 사흘 만에 50만개가 더 팔렸다. 출시 24일 만에 100만개, 한 달 만에 170만개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들어 판매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초코츄러스 파리바게뜨’를 검색하자 제품을 직접 먹어보거나 매장별 상태를 비교하는 숏폼 영상이 줄줄이 나왔다.
검색 결과에 노출된 콘텐츠 가운데는 조회수 188만회를 기록한 영상도 있었고, 87만회·75만회·71만회·62만회 등 수십만회를 넘긴 영상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단순한 신제품 소개에 그치지 않고 어느 지점에서 제품을 구할 수 있는지 정보를 공유하거나 매장마다 초콜릿 코팅과 식감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내용이 많았다. 생크림이나 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곁들이는 ‘나만의 조합’을 소개하는 영상도 눈에 띄었다.
한 이용자는 놀이공원에서 먹던 츄러스보다 맛있다는 취지의 후기를 올리며 초콜릿 부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남겼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을 사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어느 지점이 잘 만드는지’,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를 다시 콘텐츠로 만들면서 유행을 키우는 모습이다.
초코쫀득츄러스의 특징은 익숙한 츄러스에 진한 초콜릿 풍미와 쫀득한 식감을 더했다는 점이다. 초코 반죽을 튀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SNS에서도 맛뿐 아니라 씹는 느낌을 비교하는 후기가 나온다. 한입 베어 물거나 반으로 가르는 장면으로 제품의 특징을 보여주는 영상도 눈에 띈다.
유명 디저트 매장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동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접근성을 높인다.
온라인에서 품절 후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파리바게뜨 측은 본사가 점포별 판매 물량을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본사에서 판매량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고, 각 점포가 상황과 수요에 맞춰 직접 발주한다”며 “이 때문에 매장마다 준비 수량이나 품절 시점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