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이끄는 민선 9기 경기도교육청이 출범 3개월을 맞았지만 교육감을 보좌할 제1·2부교육감 모두 공석인 초유의 ‘부재 사태’를 겪으며 동력 상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자로 임명됐던 최승복 전 광주광역시교육청 부교육감(제1부교육감)은 발령 직후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이달 1일 안타깝게 별세했다. 여기에 지난 7월 임용후보자 추천을 마친 제2부교육감 역시 임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도교육청은 1·2부교육감 자리가 동시에 비어있는 공백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부교육감의 최종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1부교육감은 감사관, 유보통합준비단, 기획조정실, 행정국 등 중추 조직을 총괄한다. 2부교육감은 교원인사정책과, 지역교육국 및 북부 현안을 책임지는 보직이다. 특히 안 교육감이 2부교육감을 ‘북부 교육사령관’으로 부르며 현안을 전담시키겠다고 밝힌 구상은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도교육청이 남·북부 지역 특성에 맞춘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시점에서 리더십 부재가 뼈아프다는 점이다. 도교육청은 1부교육감(남부)과 2부교육감(북부) 아래 각각 별도의 행정국과 교육국을 신설해 남부의 과밀학급 및 북부의 소규모 학교 문제를 맞춤형으로 해결하고, 안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교권보호국’ 신설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었다.
내년 3월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개편으로 학교교육국과 협력국이 남·북부로 소속을 달리해 명칭이 바뀌는 등 행정조직의 큰 변화를 예고한 상태였다.
부교육감은 교육감 추천과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국무총리와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국가공무원 자리다. 언제 인사가 완료될지 시점을 기약하기 어렵게 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행정조직 개편과 유보통합 등 산적한 현안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느냐는 불안한 시선 역시 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경기도교육청의 부교육감 인사와 관련해 도교육청과 소통하고 있으며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