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저는 대통령·민주당 위해 일하는 사람 아냐” [2026 국정감사]

문체·교육위 국감

‘패노메논’ 정권 홍보 지적에 반박
특정 기획사 특혜의혹에도 해명
“4개사 따로 공연하면 세배 수익”
배현진, 상표권 계약서 공개 논란

여야, 암살자(들) 감독 출석 격돌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국회에 출석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특정 기획사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패노메논 행사 때 4개사(하이브, SM·YG·JYP엔터테인먼트) 대표 가수들이 이것을 안 하고 따로 공연하면 두 배, 세 배의 수익을 낸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YG에게 빌고, SM에게 빌고, 하이브에게 빌었다”며 “장기 비전을 보고 우리나라에 가져올 파생 효과, 다른 산업에 전이될 효과 때문에 다들 하기로 큰 결심을 했다. 특혜를 받는다고 하기는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朴 “200만원 수행경비 몰랐다”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왼쪽)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정부 주도의 케이팝 축제 ‘패노메논’ 기획 과정에서 대형 기획사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특혜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최상수 기자

박 위원장은 패노메논이 정권 홍보 차원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박 위원장은 “(저는) 절대 이것을 대통령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4대 기획사의 사업 참여와 상표권 문제를 제기하자 박 위원장은 행사 성격상 민간 주도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며 4대 기획사가 동일 자본금과 의결권으로 전담 법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월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에 대해서는 “받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와 관련, 배 의원이 국감장 스크린에 행사 상표권·권리양도 계약서를 띄우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계약서가 어떻게 노출됐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중문화교류위가 계약 비밀 유지 등을 사유로 이를 공유하지 않았는데, 배 의원이 어떻게 자료를 입수했느냐는 것이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작 계약 내용은 외면한 채 ‘계약서를 왜 공개했느냐’는 엉뚱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문체위 국감에서는 영화 ‘암살자(들)’을 놓고 여야가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유족 피해와 역사 왜곡 가능성을 거론하며 제작진 출석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창작자를 국감장에 부를 경우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상상력과 창작에는 제약이 있어선 안 된다”며 영화 내용은 정부가 아닌 국민과 관객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도 ‘암살자(들)’이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울산의 한 고교가 학생 투표로 단체관람을 추진했다 철회한 사례를 들며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그 영화를 (보러) 가고 말고 하는 것을 교육부가 일일이 간섭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학생들이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과 허구를 구분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