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체육인 10명 중 2명 “인권침해·부정부패 경험”

피해자 42% “보복 등 우려 무대응”
대응·보호 시스템 실효성 도마 위

체육인 5명 중 1명이 인권침해나 부정부패를 경험했지만 이 중 40%는 침묵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 악화와 불이익·보복에 대한 우려가 침묵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공개한 ‘2025 체육인 인권침해·비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체육인의 20.7%가 인권침해나 부정부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혈연·지연·학연 관련 비리가 11.4%로 가장 많았고 불공정한 행위 9.5%, 언어폭력 8.9%, 물질적 요구 4.8%, 신체폭력 4.6%, 사생활 침해 4.3%, 성적 폭력·수치심 3.5% 순이었다.

그러나 피해·비리를 경험하거나 목격하고도 42.3%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사생활 침해(56.1%), 성적 폭력·수치심(49.8%)의 무대응 비율이 높았다.



대응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과 껄끄러워지는 것이 싫어서’(32.8%)였다. ‘상대방이 불이익을 줄까 걱정돼서’(31.4%), ‘보복이 무서워서’(30.2%)가 그 뒤를 이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라는 응답도 16.7%였다.

임 의원은 “신고·보호체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신고 절차와 익명성·신분 보호를 강화하는 등 피해자 보호를 더욱 촘촘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