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204안타 신기록… 레이예스 1개 차 맹추격

KBO 시즌 최다안타 경쟁

사상 첫 한 시즌 동반 200안타
최, 3안타 폭발… 멀티히트 행진
레이예스도 질세라 2안타 추가
시즌 최종일 나란히 출전 주목

200안타 고지는 함께 넘었다. 이제 한국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의 마지막 주인공을 가리는 일만 남았다.

 

그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는 KT 최원준과 롯데 빅터 레이예스다. 전날까지 나란히 안타 두 개씩을 보태며 2026시즌 똑같이 201안타씩 기록하면서 200안타 고지를 넘어섰던 두 선수는 7일 열린 경기에서도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원준(왼쪽), 레이예스.

특히 최원준은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을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치며 2024년 레이예스가 세웠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안타 202개를 넘어 시즌 203호와 204호 안타까지 날리며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하는 새 역사를 썼다.

 

레이예스는 이날 사직 KIA전에서 역시 안타 2개를 추가해 나란히 자신이 2024년 기록했던 202개를 넘어서 203안타를 만들었지만 최원준에게는 한 개가 뒤처지게 됐다.

그래도 KBO리그 출범 이래 한 시즌 두 명의 타자가 200안타를 달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앞서 이 문턱을 넘은 선수는 2014년 서건창(키움· 당시 넥센)과 2024년 레이예스뿐이었다.

 

최원준은 역대 세 번째 200안타 타자이자, 서건창 이후 12년 만에 등장한 두 번째 한국인 200안타 타자가 됐다. 레이예스는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200안타 시즌을 만든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렇게 최원준이 역사적인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신기록은 이미 달성됐기에 이제 과연 누가 최다안타 주인공이 될 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기마다 멀티히트(한 경기 두 개 이상의 안타) 작성을 밥 먹듯 하는 두 선수이기에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팬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일단 남은 기회가 더 많다는 점에서 레이예스 쪽이 최다안타 1위 경쟁에서 유리해 보인다. 8일 이후 KT는 두 경기, 롯데는 네 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비슷한 타격 흐름을 유지한다면 레이예스가 최종 기록 경쟁에서 앞설 가능성이 크다. 남은 경기 수에 따라 산술적으로만 본다면 최원준은 205안타 페이스이고 레이예스는 208안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원준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원준은 10월 들어 출전한 여섯 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신기록 고지도 먼저 밟았다. 시즌 막판 체력 부담이 커지는 시기지만 오히려 연속 안타 생산으로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 남은 경기 수는 적지만 최원준이 특유의 몰아치기를 보여준다면 레이예스를 넘어 최다안타 타이틀과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가 될 수 있다.

 

물론 두 선수가 같은 안타 수로 시즌을 마쳐 기록을 나눠 가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결국 롯데와 KT 모두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경기를 치르게 돼 있어 최종일에야 둘의 경쟁이 끝날 수 있을 전망이다. KT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고 롯데는 가을야구 탈락이 결정됐음에도 최원준과 레이예스는 시즌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원준은 6일까지 124득점을 올리면서 2위 KIA 김도영(115득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이 부문 개인 타이틀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서 신기록과 함께 최다안타 상까지 차지한다면 타격 2관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욕심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올해 두 명의 200안타 탄생과 함께 2014년 서건창의 201안타 기록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서건창은 2014년 1994년 이종범이 세운 196안타를 넘어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 시대를 열었다. 무엇보다 서건창의 기록이 대단한 것은 당시에는 팀당 12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는 그때보다 16경기가 많은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2014시즌 서건창은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약 1.57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현재의 144경기에 같은 페이스를 단순 적용하면 약 226안타에 해당한다. 서건창의 기록이 얼마나 놀라운 성취였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물론 이종범의 기록도 124경기 체제에서 새운 것이라 144경기로 환산하면 224안타로 추산되는 뛰어난 성적이다.

 

한편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와 LG는 이날 나란히 승리하면서 승차 없는 3, 4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KIA는 이날 롯데에 12-4로 이겼고 LG는 두산을 7-5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