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발표에도 팔아치우는 외국인...증시 약세 계속되나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와 앞서 진행한 15조원 자사주 매입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되면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의 훼손은 아니지만 현재의 높은 마진이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외국인 수급공백으로 이어지면서 증시 약세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8% 하락한 6803.90포인트에 마감했다. 6일에도 6941.39포인트로 0.89% 하락한 채 마감하면서 코스피는 이틀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코스피 현물 기준 개인은 2조6000억원, 기관투자자는 7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투자자는 2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와 앞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외국인 매물을 받아주던 수급 주체가 악화된 상황에서 실적 발표와 옵션만기를 앞두고 대형주의 수급 민감도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반등과 여전히 높은 장기금리, LG전자 실적 쇼크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다만 수출, 가격, 장기공급계약 확대 등 업황을 설명하는 데이터에는 변화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최근 반도체와 지수 하락 장기화는 현재의 높은 마진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결국 주가의 다음 단계는 높은 이익이 예상보다 오래 유지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며 현재 지속해서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본다”며 “이번 삼성전자 실적은 높은 이익 수준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이익의 지속성을 확정 실적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고 자사주 매입의 중요성도 예전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특별배당 등 추가 주주환원이 이번 달 말 확인되면 현재 이어지고 있는 수급 공백을 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결재무제표(잠정실적) 기준 3분기 매출액은 195조원,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증가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은 국내 기업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