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00조’에도 삼전 하락 전환…코스피도 6740선 턱걸이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8일 장 초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 역시 하락 출발해 6700선에 머물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93% 내린 2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장 대비 0.37% 오른 26만950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하며 6,8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0.32% 오른 172만8500원에 매매 중이다. 개장 직후 174만6000원까지 올랐던 오름폭은 다소 줄어든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한 10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105조7533억원을 1.6%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영업이익률 55.1% 또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런 실적 발표로 반도체 업황 호조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간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부담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2002년 이후 최고치인 5.36%를 넘어서고, 30년물 금리도 24년 만의 최고 수준인 5.73%대까지 치솟으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로 인해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15%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도 삼성전자 실적 발표 직후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해 전 거래일 대비 54.88포인트(0.81%) 내린 6749.02를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05억원, 166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이 홀로 5215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여부보다는 실적 발표 직후의 주가 및 외국인 수급 변화, 2027년 이익 추정치 변화를 더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포인트(0.02%) 오른 898.61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870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2억원, 3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