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지역 청년 정착 전환점 돼야”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구권 대학가에서 잇달아 나왔다.

 

8일 계명대학교와 계명문화대학교에 따르면 양 대학 총학생회는 전날 계명대 행소관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지역의 산업∙교육∙연구 기반과 인재 양성 역량, 혁신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계명대 행소관에서 계명대와 계명문화대 총학생회가 2차 공공기관 이전 배치를 촉구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제공

이들은 ‘지역 맞춤형’ 공공기관 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수도권 집중 완화 및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할 핵심 정책으로 규정하며, 지역에서 교육받은 청년들이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 인재 정착의 결정적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구의 산업 및 교육 경쟁력도 함께 강조했다. 계명대와 계명문화대 등 지역 대학들이 그동안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과 직업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에 인력을 공급해 왔다는 설명이다.

 

양 대학 총학생회는 인공지능(AI)∙로봇∙미래모빌리티∙헬스케어∙반도체 등 대구의 미래산업 기반과 더불어 수성알파시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혁신 인프라를 이전 기관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제시했다.

 

지난 6일 대구한의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촉구 성명 발표 행사’에 참여해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제공

최민창 계명대 총학생회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청년의 삶과 지역에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라며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한 청년들이 다시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대구의 산업·교육 역량이 공정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한의대학교도 6일 대구혁신캠퍼스 대강당에서 교수와 학생 등 대학 구성원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한의대 측은 “공공기관 이전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지역 산업 기반과 미래 성장 가능성, 지역 대학의 인재 양성 역량을 고려한 기관 배치가 필요하다”며 “지역 인재 채용과 청년 정착을 위한 대책 마련, 대구 지역 대학과 산업∙연구개발 인프라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공공기관을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