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둑로봇부터 해외 5개국 공연까지…영동국악축제 15일 개막

인공지능(AI) 바둑로봇 대결이 펼쳐지고 해외 5개국 공연단이 가락을 보태는 이색 풍경이 충북 영동군을 물들인다.

 

영동군은 이달 15∼18일까지 4일간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일원에서 ‘제57회 영동난계국악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군이 주최하고 영동군문화관광재단과 난계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국악문화도시 No.1 영동, K-국악의 미래를 영동에서’를 기치로 내걸고 전통에 세계와 미래를 더했다.

 

2025년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 영동국악축제에서 외국인들이 국악체험을 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이번 축제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국악과 첨단 디지털 기술의 만남이다. 축제장 곳곳에는 국악기 제작·연주 체험과 함께 AI 바둑로봇 대결, AI 키즈존, 국악 치유마당 ‘NANGYE RESET’ 등 이색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AI 무대 연출을 도입해 전통 소리와 첨단 기술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미래형 국악의 서막을 연다.

 

여기에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성과를 이어받아 세계 5개국 해외 공연단이 참여한다. 국악의 고장 영동이 세계의 음악과 문화를 아우르는 K-국악 교류의 국제무대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행사 기간 매일 색다른 테마의 무대가 방문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첫날인 15일 타북식과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윤도현, 김준수, 김용우 등이 오르는 화려한 개막 공연이 포문을 연다.

 

이어지는 16일 ‘연희 DAY’에는 전통연희와 미디어아트 융복합 공연, 전통혼례 재현은 물론 국악 아이돌 ‘도드리’가 출연해 젊은 세대의 발길을 붙잡는다. 17일에는 제21회 추풍령가요제에 이찬원, 유지나, 키썸 등이 출연해 흥을 돋우며,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1주년 기념 축하음악회’와 손태진, 에녹 등의 무대로 대미를 장식한다.

 

올해 축제는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영동군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확장한다. 충청북도 정원박람회, 전국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영동군 씨름대회, 충청북도사회복지대회 등 굵직한 연계행사가 동시에 펼쳐져 방문객의 발길을 지역 곳곳으로 이끈다.

 

먹거리 역시 대폭 강화됐다. 더본코리아 TBK 바비큐존을 비롯해 푸드트럭존, 11개 읍·면 새마을회가 운영하는 새마을식당과 로컬푸드존이 어우러져 외지 관광객과 지역 상인이 함께 웃는 상생형 축제의 모범을 보인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제57회 영동난계국악축제는 57년 전통에 세계와 미래를 더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10월 영동에서 전통의 깊은 울림과 K-국악의 새로운 미래를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