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평선축제서 김밥 먹은 260여명 ‘식중독 의심’ 신고

축제 폐막 사흘 만에 신고 급증…市·道 역학조사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에서 판매된 김밥 등을 먹은 방문객 260여명이 설사와 발열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라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유증상자들이 공통으로 섭취한 음식물 대부분이 김밥인 것으로 파악돼 실제 식중독 발생 여부와 원인, 감염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8일 전북도와 김제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 마지막 날부터 “축제장에서 판매한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김제시에 접수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5명가량이 설사와 발열 등 증상을 호소했으나, 신고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관련 신고자는 260여명으로 늘었다. 신고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에서 판매된 김밥 등을 먹은 방문객 260여명이 설사와 발열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라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식중독균 배양분리 작업 모습. 연합뉴스

 

보건 당국이 신고 내용을 확인한 결과 유증상자들이 공통으로 섭취한 음식물은 대부분 김밥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재까지 신고자들의 증상이 실제 식중독에 의한 것인지, 특정 음식물이 원인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유증상자들의 검체 등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음식물 섭취 이력과 조리·판매 과정 등을 확인해 원인 식품과 감염 경로를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김제시는 이번 축제를 앞둔 지난달 29일 음식 판매 부스를 대상으로 위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맛집장터와 마중거리 등 음식 판매 부스를 대상으로 식품의 위생적 취급과 조리 여부, 식재료 보관 상태, 조리 기구와 시설의 청결 상태, 종사자 개인위생 및 건강관리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또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음식 판매 부스의 조리식품을 수거·검사하고, 부적합 식품이 확인될되면 판매 금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현장 종사자들에게 앞치마와 조리용 마스크, 두건 등을 제공하고 위생 관리 미흡 사항은 현장에서 개선하도록 지도할 계획도 제시했다.

 

하지만, 축제 이후 유증상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위생관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제시는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를 통해 식중독 발생 여부와 원인이 확인되면 관련 조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