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위켄드(사진)가 8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압도적인 연출과 보컬로 팬들을 뜨겁게 달궜다.
위켄드는 지난 7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에서 5만4000여명 팬과 함께 열광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위켄드의 내한 공연이자 그의 ‘애프터 아워스 틸 던(After Hours Til Dawn)’ 스타디움 투어의 일환이다.
8년간 기다린 팬들의 갈증은 대단했다. 지난 5월 열린 공연 온라인 예매엔 130만명의 접속자가 몰려 7∼8일 이틀간 전석(총 10만8000여명)을 매진시켰다. 7일 찾은 고양종합운동장 인근엔 위켄드를 보기 위해 찾은 국내 팬들뿐 아니라 중국?일본 등 해외 팬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위켄드의 라이브는 팬들의 오랜 갈증을 말끔히 씻어내렸다. 은빛 가면을 쓰고 무대에 나타난 위켄드는 눈 부분에서 발사되는 녹색 레이저를 공연장 전역에 뿌리며 ‘뱁타이즈드 인 피어’로 공연을 시작했다. 어둡고 몽환적인 무대는 위켄드의 녹색 안광(眼光)과 형형색색의 조명, 로브를 입고 가면을 쓴 채 정렬한 댄서들의 ‘의식’으로 채워졌다. 탄탄한 보컬은 여전했다. 섬세한 하이톤으로 곡의 감정을 전달하고, 고음은 힘 있게 뻗어 나갔다.
‘오픈 하츠’, ‘스타보이’, ‘크라이 포 미’ 등을 연달아 부른 뒤에야 가면을 벗은 위켄드는 카리스마도 함께 벗었다. 밝은 미소를 보이며 “정말 보고 싶었다. 뷰티풀 코리아”라며 팬들을 맞이한 그는 “2018년 첫 내한 공연은 내 첫 스타디움 공연이었다. 그때 여러분이 정말 큰 사랑을 주셨다”고 전했다.
위켄드는 약 2시간 동안 공연에서 쉬지 않고 질주했다. 그는 이후에도 ‘캔트 필 마이 페이스(Can’t Feel My Face)’, ‘다이 포유(Die For You)’ 등 총 40곡을 열창했다. 무대 매너 역시 깔끔했다. 위켄드는 공연 틈틈이 플로어로 내려가 팬들의 손을 잡고, 마이크를 넘겨 팬과 함께 노래하고 포옹했다. 노래 곳곳에 ‘고양’, ‘코리아’를 넣은 그는 “얼마나 여러분을 사랑하는 줄 아느냐”며 손가락 하트를 꺼내기도 했다. 절정은 단연 공연 후반부 꺼낸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였다. 2021년 말 빌보드가 집계한 올타임 1위 곡이다. 위켄드가 메인 멜로디를 비트 없이 길게 늘어뜨리자 팬들은 이에 호응해 떼창으로 화답했다.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위켄드는 알앤드비를 기반으로 팝과 신스팝 등을 아우르는 음악 세계를 구축한 팝스타다.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14차례 후보에 오르고 4차례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월드 투어엔 전 세계 75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