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주고 학생 "첨단과기단지 공사 소음 피해 심각"

학습권·건강권 보장 위한 대책 촉구

제주 영주고등학교학생자치회 이수빈 회장은 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 공사로 학생들이 학습과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학생회장은 먼저 정규 수업 시간과 수행평가 및 정기고사 기간에 소음 및 고진동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하는 영주고 이수빈 학생회장. 연합뉴스

이어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에 대형 공사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학생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좁아진 보행로의 폭을 2m 이상 확보하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비산먼지 발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먼지로 인해 창문을 열 수 없는 교실을 위해 먼지 필터 방충망 설치 및 전열교환기, 외기 도입형 환기장치, 공조설비 등 적합한 기계식 환기 체계를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학생회장은 최근 실시한 학교 주변 공사 피해 2차 실태조사에 전체 학생 600명 중 505명(84.2%)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74.7%의 학생이 공사 소음과 진동으로 수업과 시험에 심각한 방해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정규 수업 시간과 정기고사 기간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69.7%의 학생이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호흡기 문제, 두통, 피부질환 등의 신체적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진동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많은 학생이 등하굣길 보행 과정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덤프트럭 등 대형 공사 차량으로 인해 사고 위험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한용식 교장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교실 내 공기순환장치 설치 및 가동을 위한 제반 비용 지원과 14일까지 실효성 있는 보상 및 지원 방안을 담은 공식 문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한 교장은 정해진 기한까지 책임 있는 응답과 행동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학부모와 동문, 지역 교육공동체의 뜻을 모아 공사 중지 가처분을 포함한 모든 합법적 방법을 통해 아이들의 터전을 지키겠다고 경고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