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의 병역 혜택 관련 발언을 도화선으로 정치권이 폐지론을 들고나오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 전 시장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한순간의 말실수로 흔드는 것은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8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군 면제 혜택은 오랜 기간 아마추어 스포츠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안착된 제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철부지 선수 한마디에 흥분…정치권 수준 한심하다”며, 어린 선수의 가벼운 언행에 과도하게 반응하여 존폐 기로까지 논의하는 여의도의 태도가 참담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병역자원 감소를 이유로 제도를 손질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국방부가 정작 시급한 안보 현안인 휴전선 지뢰 대응에는 소홀하면서 스포츠계 이슈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일부 금메달리스트를 향한 마녀사냥 식의 비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국가를 위해 메달을 목에 건 선수 전체를 비난의 늪에 빠뜨리는 행태는 명백한 포퓰리즘이며, 산적한 국가 현안을 제쳐두고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소모적 공방을 벌이는 정치권의 무능을 거듭 질타했다.
앞서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정상을 차지한 일부 축구 선수들이 병역 혜택과 연관된 경솔한 발언을 남기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를 계기로 국회 국방위원회 등 정치권 전반에서는 형평성 문제와 병역 자원 감소를 명목으로 예술·체육요원 제도를 대폭 수술하거나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급부상한 상태다. 국방부 역시 장기적으로 해당 제도의 단계적 축소 및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논쟁에 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