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나선 이화영, 李 대통령 노고 공감…‘불만설’ 하루 만에 선긋기

변호인 가석방 방치 불만 인터뷰에 옥중 입장문으로 진화 / 검찰·법원 부조리 직시해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고권력자를 향한 불만설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하루 만에 직접 진화에 나섰다. 변호인의 발언으로 촉발된 파장을 잠재우기 위해 옥중에서 직접 펜을 든 모양새다.

발언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1

 

이 전 부지사는 8일 공개된 자필 입장문을 통해 전날 변호인을 통해 전해진 기사 내용 중 일부 대목은 자신의 본래 뜻과 결을 달리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법률대리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전 부지사가 수년째 수감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가석방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상당한 서운함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장을 낳은 바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전 부지사는 오랜 기간 옥살이를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대변하려던 과정에서 빚어진 해프닝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강압 수사와 조작으로 인해 자신뿐만 아니라 국가 최고지도자 역시 막대한 고통과 고뇌를 겪고 있을 것이라며 이해와 공감의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다만 이번 입장문을 통해 수사 기관과 사법부를 향한 날 선 비판 기조는 고스란히 유지했다. 대북송금 및 뇌물 혐의와 관련된 일련의 사법 절차가 모두 검찰의 조작에서 비롯되었으며, 법원 역시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채 독단적인 유죄 판결로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판사의 자의적 판단을 용인하는 현행 형사소송법의 모순을 지적하며, 이번 사태가 고질적인 법원 권력을 혁파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부 관계자는 이 전 부지사의 가석방 논란과 관련해 정식 요건을 갖추지 못해 애초부터 심사 대상이 아니었으며, 정치권이나 대통령실 등으로부터 어떠한 요청도 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