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가유산을 관광·교육·체험 콘텐츠로 활용하는 정부 사업이 내년 대폭 축소될 예정이어서 지역 문화유산 활용과 관련 단체의 사업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2027년도 사업 축소 문제를 지적하고 “사업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복원하고 수행기관의 역량과 성과를 반영하는 평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추진된 관련 사업은 378개였으나, 내년 계획에는 244개만 반영됐다. 올해보다 134개(35.4%) 줄어든 규모다.
국가유산청이 2008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지역에 있는 국가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발굴하고 이를 교육·체험·공연·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세부 사업에는 생생 국가유산,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 국가유산 야행, 전통 산수 국가유산 활용, 고택·종갓집 활용 등이 포함된다.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를 연계해 추진하는 방식이어서 국비 지원이 줄거나 중단되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업에 참여해 온 지역 단체와 기관의 운영은 물론 주민들이 국가유산을 활용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도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의원은 국가유산이 단순한 보존 대상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기억을 이어가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자원이란 점을 강조했다. 주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고 해설·교육·공예 체험·숙박·콘텐츠 제작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 활용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역 국가유산은 주민의 정체성과 지역의 기억, 생활경제, 공동체 결속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사업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복원할 것을 요구했다. 또 “사업을 수행해 온 단체와 기관의 역량 및 수익 창출 기반을 키울 수 있도록 평가 체계를 재정립하고 중장기적인 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