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검찰개혁 방향과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임명을 둘러싸고 범여권 일각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9일 엑스(X)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칼럼 ‘적을 향한 증오가 동지를 향할 때’를 공유하며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이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적었다.
조 전 교육감은 해당 칼럼에서 진영 내부의 차이를 견디지 못한 채 동지를 공격하는 현상을 비판하며, “혁명을 위해 동지를 치는 것이 아니라, 동지를 치는 일 자체가 혁명이 돼버린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 대목과 함께 권력을 둘러싼 자기정치와 집단정치의 작동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도 직접 인용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지난 5일에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범여권 내 비판과 관련해 “검찰개혁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들의 정치적 유산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4일에도 “좌든 우든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책임지지 못할 과격한 주장과 근거 없는 선동은 개혁 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