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장관이 미군 기지 내 총기난사범에 대한 사형 방식을 ‘공개 처형’으로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8일(현지시간) 총기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에 대해 “군인들로 구성된 총살대에 의해 처형될 것”이라며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사람들이 그것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공개적이다”며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행위에는 심각한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신과 군의관(소령)이던 하산은 지난 2009년 11월5일 포트후드에 근무하던 중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친 뒤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장병과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무슬림인 하산은 당시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두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자생적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이 권고한 하산에 대한 미 육군의 총살형집행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자국 군인을 상대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1961년 4월13일 미 육군 이등병 존 베넷을 강간·살인미수죄로 교수형에 처한 뒤 65년 만이다. 또한 총살형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11월9일 이후 마지막이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의 예고대로 공개 처형으로 집행될 경우 이는 1936년 백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흑인 남성 레이니 베시아가 켄터키주에서 공개적으로 교수형에 처해진 이후 90년 만이다.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하산의 처형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생중계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공개 처형이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는 의미인지, 방송으로 중계한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특정 인원에게만 관람을 허용한다는 의미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 사형 집행용 약물로 채택된 독극물 펜토바르비탈 사용을 재승인했다. 이 약물은 폐부종을 유발해 극심한 고통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조 바이든 정권 당시 폐지됐다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