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AI에 연 100만원 쓰는 시대…OTT 보려고 TV 이용률 오히려 늘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확산하면서 1인당 구독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동시에 TV 이용률 역시 줄지 않고 오히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 5일 이상 TV를 이용한 비율은 70.9로 전년(69.1%)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일평균 TV 이용 시간도 전년보다 1분 늘어난 2시간28분이었다.

 

그동안 TV의 위협적인 경쟁자로 여겨진 OTT 이용률이 갈수록 늘어난 것으로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 OTT 이용률은 81.8%로 2023년 77.0%, 2024년 79.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기존 휴대기기 중심이던 OTT 시청이 스마트TV로 전이되면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OTT 시청 기기(중복응답)는 주로 스마트폰(83.6%)이었지만, 수상기를 통한 시청도 36.4%로 적지 않았다. 스마트폰 이용 시청 비율은 전년보다 7.6%포인트 줄었는데, TV는 전년 23.8%에서 12.6%포인트나 늘어났다. 스마트TV 보유 비율이 68.4%로 2023년(56.1%), 2024년(65.7%)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OTT를 사용하는 방식과 공간이 확대되면서 OTT가 소비자의 삶에 일상화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OTT가 일상화된 만큼 1인당 구독하는 OTT 수 역시 적지 않다.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월정액 OTT 이용자는 평균 2.52개의 유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49.9%는 월정액 요금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앞서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이동통신 요금과 OTT∙인공지능(AI) 구독료를 함께 고려해 통신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은 국내 결제가격을 기준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프리미엄, 챗GPT, 클로드 프로 등 대표 OTT∙AI 4종을 동시에 이용하면 월 9만원, 연간 100만원 이상 구독료가 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