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발행액 21조원 ‘인천e음’ 탄생·성장 과정, 청사진 기록 ‘THE 2,800,000명’

정책 설계자 변주영 IGC운영재단 대표이사 13일 출간
예산중립형 마일리지 제도 제안, AI 플랫폼 발전 구상

인천시는 2018년 지역상품권을 종이가 아닌 IC카드로 발행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선보인 ‘인처너(INCHEONer) 카드’였다. 52.8%에 달하는 인천의 높은 역외 소비율과 25.3% 수준의 낮은 소비 유입률을 개선하려는 취지였다. 동시에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를 정부 기준보다 낮추고, 매출은 늘리고자 했다.

이듬해 ‘인천e음’으로 이름을 바꿨고, 상품권을 미리 할인해 파는 대신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로 돌려주는 ‘후(後)캐시백’ 방식을 전국 처음 도입했다. 인천시민 10명 중 8명이 넘게 쓰는 인천e음 탄생과 성장 과정, 향후 청사진을 담은 책이 독자들과 만난다.

 

앞서 ‘인천e음’ 정책을 직접 설계했던 변주영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운영재단 대표이사가 ‘THE 2,800,000명-인천e음, 세계 최초의 전자지역화폐 성공기’(도서출판 행복에너지)를 10월 13일 출간한다. 제목은 인천e음 가입자 수다. 누적 발행액은 21조원을 넘어섰고, 인천 내 점포 17만5000여곳(99%가량)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하나의 정책이 어떻게 시작됐고, 많은 반대와 시행착오를 거쳐 시민들 선택을 받았다”며 “시정의 변화까지 견디는 제도로 자리잡게 됐는지를 기록하기 위해 썼다”고 집필 배경을 적었다. 그러면서 “280만명이라는 결과를 자랑하기 위해 쓴 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자는 앞서 종이상품권의 높은 발행 비용과 사용 불편, 불법 환전 문제를 해결하려고 모바일 앱과 IC카드를 결합한 전자지역화폐를 기획했다. 그렇게 출시된 인처너카드는 인천e음으로 진화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캐시백 시행 첫 달 신규 가입자가 월 4만명으로 늘었고, 3개월 만에 누적 60만명을 넘었다. 2019년 한 해 결제액은 1조5000억원으로 그해 전국의 지역화폐 발행액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누적 결제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2장은 저자가 인천 서구 부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로e음’을 이끈 2년을 다룬다. 2019년 5월 내놓은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은 발행 593일(최단기간) 만에 사용액 1조원(최고금액)을 달성했다. 지역화폐 부문 최고기록으로 KRI 한국기록원에 등재됐다. 차근히 서비스를 넓히며 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인천e음의 경제적 효과까지 부연한 책은 후반부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그린다. 예산을 새로 들이지 않고 운영하는 ‘예산중립형 마일리지’ 제도를 제안하고,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결제카드에서 ‘도시의 두뇌’ 인공지능(AI) 정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내놓는다.

 

추천사는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윤재 숭실대 총장, 이인재 인천대 총장 등 각계에서 보냈다. 변 대표는 미시간주립대 인문학 석사, 인하대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교부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에서 일했다. 외국인 투자유치 유공 대통령 표창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