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아웃 규칙 변경 소식에 외마디 감탄사 지른 현대캐피탈 레오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악몽 꾼다...현재 몸상태는 80%”

[청담동=남정훈]다가올 2026~2027 V리그에서는 주요 규칙에 변화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볼 인/아웃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볼의 접지면을 기준으로 라인에 최대로 압박되어진 상황 시, 라인의 안쪽 선이 보이지 않을 때 인으로 규정하는 소위 ‘로컬룰’이 적용됐다. 차기 시즌부터는 볼이 바닥의 라인과 접촉하는 어느 시점이든 라인과 닿아있으면 인으로 규정한다. FIVB 룰이 적용된다.

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6-2027시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인/아웃 룰이 바뀌었다고 하니 딱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14-13 현대캐피탈의 매친 포인트 상황. 레오(쿠바)의 서브가 사이드라인에 걸친 듯 떨어졌다. 원심도 아웃이었고, 현대캐피탈이 신청한 비디오판독에서도 아웃 판정이 유지됐다. 공이 사이드 라인에 물리긴 했지만, ‘접지 면을 기준으로 공이 최대로 눌린 상황에서 라인의 안쪽 선이 보이면 아웃, 보이지 않게 가릴 경우를 인’으로 판독하는 KOVO의 ‘로컬룰’에 의해 아웃으로 판독된 것.

 

만약 다가올 시즌의 룰이 적용됐다면 현대캐피탈의 15-13 승리로 끝날 수 있었고, 챔피언결정전 양상은 대한항공의 2승이 아닌 1승1패가 되어 챔프전 양상은 바뀔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과 그 팬들에겐 당시 상황은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다.

사진=뉴스1

무억보다 가장 아쉬운 사람이 레오가 아닐까. 지난 8일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6~2027 V리그 미디어데이에 레오는 허수봉과 함께 참석했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레오에게 인/아웃 룰 변경에 대해 물었다. 통역을 통해 질문을 들은 레오는 “어우~” 외마디 감탄사를 질렀다. 아직도 그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 이어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쉽다. 악몽을 꿀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레오는 2026~2027시즌에도 현대캐피탈과 함께 한다. 3시즌째 동행이다. 삼성화재(2012~215), OK저축은행(2022~2024) 시절까지 포함하면 V리그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레오다.

사진=뉴스1

8시즌만 뛰고도 통산 득점(7419점) 1위, 공격 득점 1위(6499점), 후위 득점 1위(2285점), 서브 득점 1위(522개)에 올라있는 레오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를 경우 남자부 최초 8000점 돌파가 유력하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묻자 레오는 “비시즌 동안 착실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지금은 80% 정도 된다”면서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들이 많았지만, 남은 선수들끼리 열심히 훈련과 연습 경기를 해왔다. 올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