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이 한글날 연휴 첫날인 9일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과 지방 이전 정책을 규탄하고 총력 투쟁을 시작했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일대에서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한국노총 공공노련·금융노조·공공연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 등 양대노총 공공부문 산별 소속 조합원 등이 집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일 공공기관 186개를 77개로 통폐합해 109개 기관을 감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공공기관 기능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단순히 조직 개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공기관의 고유 기능을 축소하고 공공 서비스 약화로 이어져 결국 공공의 가치를 훼손하고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 불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정말 효과가 있다면 이미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지역 소멸을 막는 역할을 했는지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 효율화가 목적이라면 노동자에게 공공성 강화 방안을 묻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이날 “일방적·졸속적 공공정책 공공노동자는 거부한다”, “외면하는 인력 부족 공공일자리 확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공대위는 12일부터 평일 오전 11시∼오후 6시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