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경유 거래에 젤렌스키 "푸틴에 선물…러, 테러로 보답할 것"

미국이 러시아가 경유 거래에 나서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강력 비판했다.

 

9일(현지 시간) 우크린포름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 평화를 가져오지도, 문명 세계에 어떤 이익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경유에 대해 더 많은 테러와 배신행위로 '보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장기화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라며 "필요한 것은 상호주의에 기반한 러시아와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가 즉시 30만톤 이상의 디젤 연료(경유)를 미국과 세계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곧바로 러시아 경유에 대한 제재 해제를 발표했는데,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경유가격 급등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손을 내민 모양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4년 반 동안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크렘린궁에 종전을 압박해 온 미국과 서방의 수년간의 노력을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