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식자재마트 천장 붕과 사고는 4층짜리 상가 2층 당구장 천장이 무너져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층에 있던 식자재마트는 최근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10일 대구소방본부와 대구 북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4층짜리 건물 2층 당구장에서 천장 반자(천장에 설치된 마감재나 구조물) 일부가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건물 2층에서는 한 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현장에 있던 66명은 사고가 나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3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고령자는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건물 자체의 구조적 붕괴가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 마감재의 탈락으로 추정된다. 반자는 천장 안쪽의 배관, 전선, 냉난방 공조 시설 등을 시각적으로 가리기 위해 아래에 별도로 매달아 설치하는 이중 천장 구조물이다. 해당 당구장은 경량 철골 등에 석고보드를 덧대어 반자를 시공했으나, 이 석고 반자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일시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 천장 패널 등이 바닥을 대부분 덮을 정도로 쏟아져내렸지만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노후화로 인한 결속력 약화, 습기 누적으로 인한 석고보드의 무게 증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사고 원인으로 제기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은 반자 위에 대형 조명과 환기 장치 등이 집중돼 있어서 지지대가 무게를 버티지 못하면 이처럼 대형 낙하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후 당구장 내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추가 인명피해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수색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대구 북구에서 발생한 천장 붕괴 사고에 대해 경찰청장 대행에게 보고받고,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