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려 방문객 3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쯤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당시 건물 2층에서는 한 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천장이 내려앉기 시작하자 내부에 있던 66명은 스스로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떨어진 마감재 일부가 책상과 의자 등에 걸치면서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피 과정에서 천장 마감재에 머리를 맞거나 건물 잔해에 긁히면서 총 38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일부 고령자는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1994년 지어진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1층에서 운영되던 식자재 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인력 60명과 장비 14대를 투입해 수색을 마쳤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현장 주변 출입과 교통을 통제하고 있고 보존 조치를 마친 뒤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붕괴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고를 보고받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며 “인근 지역 내 수용 가능한 의료시설을 파악해 부상자 확인 시 신속한 이송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대구시에 부상자 치료와 심리적 안정 지원,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 및 재발 방지에 나설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