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이종 협업 활발…패션 넘어 라이프스타일 공략 ‘속도’ [트렌드]

차별화된 상품·고객 경험 제안

패션업계가 브랜드 간 협업을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제품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와 라이프스타일, 문화적 요소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협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코오롱스포츠 제공

업계에서는 협업이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는 동시에 기존 고객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잠재 고객에게는 브랜드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전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협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디자이너 브랜드 지용킴(JiyongKim)과 두 번째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첫 협업에 이어 진행하는 이번 컬렉션은 히말라야 지역 셰르파의 전통 의복과 자연환경에 적응해 온 아웃도어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었다. 

 

코오롱스포츠의 기능성 의류 기술력에 지용킴 특유의 입체적인 재단과 실루엣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구스다운 점퍼와 플리스 등 겨울 의류 및 잡화 총 10종으로 구성했으며, 오는 10월 15일까지 서울 청담동 10 꼬르소 꼬모 갤러리에서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남성복 브랜드 헨리코튼도 의류 브랜드 도큐먼트(DOCUMENT)와 네 번째 협업 컬렉션을 출시한다. 대표 컬렉션인 플라이 피싱 클럽(FFC)을 중심으로 아우터 9종, 상의 2종, 팬츠 3종 등 총 14종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울 소재와 플라이 피싱 웨어에서 착안한 디테일을 접목해 클래식한 남성복에 실용성을 더했다. 헨리코튼의 FFC 라인은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배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헨리코튼은 이번 협업을 통해 컬렉션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성통상 지오지아 ‘에스콰이어’ 협업 화보. 신성통상 제공

신성통상의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는 브랜드 모델 주우재와 크리에이터 침착맨의 협업을 이어간다. 지난 4월 주우재가 침착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직장인 패션을 주제로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이번에는 패션 매거진 에스콰이어 11월호 화보를 통해 두 번째 협업을 진행한다. 

 

‘시네마틱 오피스’를 콘셉트로 서로 다른 스타일과 업무 방식을 가진 두 인물의 개성을 담았으며, 지오지아의 26FW 시즌 무스탕 재킷과 더블 코트 등 주요 상품을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을 제안한다. 콘텐츠 협업을 상품과 브랜드 이미지 홍보로 연결한 사례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포항스틸러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우스오브낭만과 함께 두 번째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항스틸러스가 1996-97시즌과 1997-98시즌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이른바 ‘시안 블루’ 시대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시 유니폼의 색상과 구단의 역사에 하우스오브낭만의 디자인 감각을 더해 스페셜 유니폼과 재킷을 제작했다. 포항의 일출과 호미곶, 태양, 강철, 불꽃 등 지역 상징을 반영한 엠블럼도 적용했다. 앞서 부산아이파크의 2004년 FA컵 우승을 조명한 첫 프로젝트에 이어 구단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상품으로 재해석하는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협업도 등장했다. 걷기 편한 신발 브랜드 르무통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과 손잡고 ‘건강하고 즐거운 걷기 일상’을 주제로 공동 활동을 전개한다. 르무통의 편안한 보행 경험과 정관장의 건강 관련 전문성을 연결해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협업의 첫 단계로 문경새재에 위치한 르무통 플래그십 스토어 ‘르무통 마루’ 방문객에게 정관장의 ‘활기력 JOY 자몽허니맛’을 증정하고, 문경새재를 함께 경험하는 가을 걷기 여행 이벤트도 진행한다. 양사는 향후 걷기와 건강한 생활 습관이라는 공통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