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의 태릉CC 골프장 방문 사실을 공개하며 사고 대응 경위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가족과 사적 일정을 보내던 중 사고를 보고받고 관계기관에 구조와 수습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의 골프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골프 일정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10월10일 태릉CC에서 황제 골프를 치고,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를 열어 그곳에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대통령이 왔을 때만 개방된다는 태릉CC 내의 ‘황제 클럽하우스’ 문이 열려 있었고 그 앞에 역시 경호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라며 사진과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의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생각한다”라며 “SNS로 쇼만 하면서 대형 참사 때는 국민 몰래 황제 골프를 치며 즐기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과거 골프 논란을 언급하며 “이번이 세 번째”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온 나라가 신음할 때 이 대통령은 ‘냉장고를 부탁해’ 예능을 찍으며 웃고 있었다”며 “대한민국 해군 장병이 나라를 지키다가 동해안에서 실종됐는데, 그때 이 대통령은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 사고 대응 경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10월10일 분 단위, 초 단위로 붕괴 사고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군 장병 실종 때도 누구와 골프를 쳤고, 골프비는 특수활동비로 냈는지 국민 앞에 설명하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SNS에서 국민을 위하는 척 쇼만 하고, 뒤로는 몰래 골프 치는 이재명 대통령을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는 입장문을 내고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 대통령은 어제(10일) 가족과 함께 태릉 골프장을 찾았다”라며 “현장에서 대구에서 발생한 상가 천장 붕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직접 통화해 인명 피해 상황과 사망자 여부, 부상 정도 등에 대해 자세히 보고받았다”며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과 신속하고 안전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사적인 비공개 일정을 정치적 공방에 활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