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인선에 반대하는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11일 “이재명정부도 잠깐 흘러가는 한 페이지일 뿐”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김 후보자 청문회를 예정대로 추진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질타하면서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현 경기지사)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가 추진되던 와중에 고기영 법무차관이 사표를 제출한 점을 거론하며 “그날 추 장관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날을 기점으로 윤석열 징계는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 징계 절차를 진행해야 할 고 차관의 사표 제출을 윤 총장 징계에 대한 항의로 해석하며 “고 차관이 그만두지 않았더라면 아마 윤석열 대통령 시대는 없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가 윤 총장 징계 국면서 검사장으로서 집단 항명에 가담한 점도 거론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고 전 차관이 증인으로 출석 예정인 점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들끼리 무슨 검증이 되겠나”라며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위기의 순간에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직무를 수행하기는커녕 그 쿠데타에 도움을 준 자들의 자기변명을 6년이 지난 이 시점에 들어야 하나”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정부도 아니고 민주당 정부가 그 판을 깔아주는 게 말이 되냐”고도 했다.
같은 당 정춘생 사무총장도 전날 “100번을 생각해도 김지용 중수청장은 안 된다”고 했다. 정 총장은 “검찰개혁을 반대했던 과거의 행적도 문제지만, 김 후보자가 직전까지 몸담았던 법무법인 에이펙스는 내란 중요임무종사자 한덕수의 탄핵심판을 변론한 로펌”이라고 했다. 이어 “중수청은 내란을 수사하는 기관인데, 내란 중요임무종사자 변론한 로펌 출신이 초대 중수청장이 되는 게 맞나. 중수청 출범의 취지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