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와 ‘北 포로’ 갈등 장기화 예고

박기창 주우크라대사 소환 귀국
정부 “대화 문 열려” 협의 지속 방침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외교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정부가 항의의 뜻으로 소환한 박기창 주우크라이나대사가 10일 귀국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청사. 연합뉴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대사는 전날 오전 귀국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대사 소환을 결정했다. 외교적 항의의 수위를 높여 우크라이나에 사안의 심각성을 전달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최초 공개가 실수였다고 하더라도 이후 대응 과정에서 갈등이 더욱 악화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공개 합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우크라이나의 태도가 대사 소환이라는 초강경 조치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대사 소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감정보다는 외교가 우선해야 한다”며 “건설적 관계 회복을 위한 대화는 여전히 열려있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하지만 갈등의 조기 봉합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양국의 협력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향후 외교·안보 협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