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비난해도 SNS 계속… 폭언·욕설 무뢰배는 내쳐야”

국정소통 활용 의지 분명히

“주택 인허가 회복… 공급 정상화
해외 불법 사이트 물리적 파쇄”

盧 전 대통령·박원순 연이어 언급
李, 직접 소통방식 다양화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국정 채널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메시지 정치’가 과도하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품격 없다, 권위 없다 비난하겠지만 SNS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한글날 연휴 동안 부동산 대출 문제에 직접 답하거나 정부 정책과 성과를 잇달아 알렸다.

 

이 대통령은 11일 엑스(X)에서 ‘나라를 믿고 분양받은 서민의 대출을 제한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글에 “대출 약정하고 이미 분양받은 경우에는 당초 약정대로 대출 가능하게 지시했다”고 답했다. 현장에서 여전히 시정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면 알려 달라며 “대출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SNS 이용자 차단 비판에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시장이 폭언·욕설 댓글이 이어져도 “소통한다면서 차단할 수는 없다”며 고민하자 “폭언·욕설·비아냥은 소통이 아니라 소통 방해”라며 차단을 권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의 집 마당에 들어와 폭언·욕설하는 무뢰배는 문 밖으로 내치는 것이 당연하다”며 “반대 의견을 내거나 비판한다고 차단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좌아하게’ 표현도 재차 사용했다. 이날 오후 올린 글에서는 “진실에 기초하여 예의를 갖추고 품격있게, 요사이 유행하는 말로 좌아하게 주장하고 설득하며 지적하는 것이 진짜로 이기는 길”이라며 “누군가와의 말싸움에서 이긴다고 진짜 이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연휴 동안 주택 공급, 북극항로 시범운항, 불법 성착취물·도박 사이트 차단, 고액 체납 징수 등 정부 정책과 성과도 잇달아 SNS에 올렸다.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급감했던 주택 건설 인허가와 착공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마친 팬스타아크로호의 부산항 귀환 소식도 공유하며 수에즈운하 경유보다 편도 운항기간을 10일 줄였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과 검찰개혁, 북한 포로 송환 문제, 부동산 정책 등 주요 현안에도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혀왔다. 메시지가 지나치게 잦다는 지적에는 10일 “댓글로 국민과 소통하다 품격 없다고 비난받고 조롱당하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오른다”며 “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1일 이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앞으로 더 국민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직접 소통을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