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어제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하겠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임 청장이 그간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공개 비판해온 데 따른 조치다. 윤 장관은 SNS에 “임 청장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검찰의 정치 개입과 집단행동 등 잘못된 관행이 중수청으로 옮겨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중수청 출범 후 행안장관이 처음으로 행사한 감독권이 ‘자중지란’의 결과란 현실이 개탄스럽다.
출범 10일째를 맞은 중수청은 청장 등 필요 인력은 물론이고 유치장과 전산망 등 시설마저 부족해 수사역량과 의지를 의심받고 있다. 개청 첫날인 지난 2일 기준 30건 이상의 고소·고발이 접수됐고 이후에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나 본격적인 수사 착수는 언감생심이다. 자체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을 마련 못해 수사기록 작성과 송부, 장부 입력 등은 수기로 처리해야 하는 형편이다. 상당수 수사관은 업무 PC를 받지 못해 근무 체계와 보고·결재 등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할 수 있는 게 마땅히 없고 업무도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수사관의 푸념까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