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2연패 뒤 3연승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정상을 다투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11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CS·5전3승제) 5차전에서 호세 라미레스의 결승 투런 아치와 선발 개빈 윌리엄스의 호투를 앞세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안방 1, 2차전을 내주고 탈락 위기에 놓였던 클리블랜드는 적지에서 3, 4차전을 잡은 뒤 다시 홈으로 돌아와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만들며 2024년 이후 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까지 최근 3년 연속 100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는 등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화이트삭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허무하게 시리즈를 마감했다. 이제 클리블랜드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13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48년으로 MLB에서 가장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한 팀이다.
클리블랜드의 역전 드라마를 집필한 대표 작가는 핵심 타자 라미레스와 오른손 투수 윌리엄스였다. 라미레스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션 버크의 낮은 너클 커브를 노려쳐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윌리엄스가 5.2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삼진은 무려 1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하는 눈부신 호투로 화이트삭스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화이트삭스 타선은 삼진만 무려 21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