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10-12 06:00:00
기사수정 2026-10-11 21:40:19
어린이집연합회 “전액 복원” 요구
道, 일부만 반영 입장… 12일 처리
경기도의회가 12일 본회의를 열고 표류 중인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보육예산 27억원이 반영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가 6∼8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10∼12월 3개월치 미반영 예산 복원을 요구했으나 도는 일부 반영만 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2차 추경안에는 어린이집 교직원 처우개선(10억원), 어린이집 운영지원(5억7000만원), 0∼2세 어린이집운영비 지원(3억원), 야간연장어린이집 운영지원(4억7000만원) 등 5개 사업 27억원 규모의 보육예산이 미편성됐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27억원 추가 증액을 제안한 상태다.
보육 현장에서는 정책의 연속성이 흔들리면서 안정적인 어린이집 운영과 교사 처우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두천시 민간어린이집 원장 A씨는 “이미 어린이집은 최소한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도지원금이 끊기면 시의 매칭비도 사라지면서 매달 130만∼150만원씩 들어오던 보조금은 절반 넘게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정부 소재 어린이집 원장 B씨는 “저출생 시대에 보육현장을 더 강화하지 못할망정 투표권이 없는 어린이들 영역에서 예산을 깎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특히 직접적인 타격이 될 ‘보육교사 처우개선비’에 대해선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양당 대표단이 전액 편성할 것을 요구했지만 쉽지 않은 분위기다. 양주시 보육교사 B씨는 “최저시급에 더해 매달 받던 20만∼30만원 처우개선비가 끊기면 생활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처우가 더 나빠지면 일을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예결위 부위원장인 국민의힘 윤충식 도의원은 “재정이 어렵다면 점진적으로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추미애 지사는 자신이 세운 명분만 지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지사는 보육예산 미편성 관련해서 민선 8기를 겨냥해 당초 예산에 9개월치만 세워졌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추 지사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산을 삭감한 것이 아니라 본예산 편성 당시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며 “국비 지원과 유사·중복 사업 여부를 고려해 일부 지원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