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짚어볼 4가지] 임은정 감찰 지시·한미 정보협력 균열

청년 래퍼 10명 중 7명은 최근 1년간 음악으로 100만원도 벌지 못했지만, 대다수는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하면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갈등은 임은정 청장 감찰 지시로 번졌고, 한·미 정보협력 논란과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재도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음악 노동의 현실부터 정치·외교 현안까지 네 가지 뉴스를 짚어봅니다.

 

무명 래퍼 릴재우가 배달·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자작곡 공연을 이어가는 모습을 한 장면으로 표현한 이미지. 누적 공연은 240회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1. “항복하지 않아 난 행복”…무명 래퍼 릴재우의 5년

 

“항복하지 않아 난 행복.” 래퍼 릴재우(조재우·28)는 5년 동안 240차례 무대에 섰지만, 음악만으로 생계를 꾸리지 못해 야간 아르바이트와 배달 일을 병행합니다. 배달 주문을 기다리는 틈에도 가사를 쓰고 공연을 찾아다닙니다. 대중적인 커버 무대를 늘리자는 기획사 제안을 거절하고 자작곡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우의 고군분투는 청년 래퍼 다수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세계일보가 래퍼 80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최근 1년간 음악으로 번 돈이 100만원에 못 미쳤고, 5명 중 1명은 수입이 전혀 없었습니다. 반면 10명 중 8명은 음악 활동에 100만원 이상을 썼습니다. 응답 구간의 수입과 지출을 비교하면 67.5%가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계와 음악을 병행하는 이들은 87.5%였습니다. 무대에 서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경험은 85%, 출연료가 적힌 서면 계약서를 한 번도 쓰지 않았다는 응답은 55%였습니다. 공적 지원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70%에 달했습니다. 청년 래퍼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지원은 제작비, 무대·공연장, 유통·홍보 지원 순이었습니다.

 

불안정한 현실에도 응답자의 93.8%는 앞으로도 음악 활동을 계속하거나 계속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성공보다 오래 음악을 이어가고 싶다는 릴재우의 바람처럼, 많은 청년 래퍼가 생계와 창작 사이에서 버티며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한 감찰 착수를 중수청에 지시하겠다고 밝힌 사안을 포스터 형식으로 표현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2. 윤호중 “임은정 감찰하라”…중수청장 인선 갈등 확산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감찰 문제로 번졌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1일 엑스에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도록 중수청에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청장이 김 후보자를 공개 비판한 데 대해 윤 장관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장관은 후보자 검증은 대통령과 국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할 사안이라며, 현직 중수청 간부의 공개 발언을 공직기강 문제로 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인사와 국가정책에 대한 공개 압박을 비판하며, 개혁을 내세운 내부 공격에 선을 그어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민 복지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글도 올렸습니다.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재정난을 이유로 일부 복지사업을 조정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를 ‘친윤·친한 검사’로 규정하고 인선에 반대해왔습니다.

미 국무부가 세계일보 서면 질의에 한국 정보·방첩 사안 처리에 대한 기대를 밝힌 입장과 국정원의 '오해 없다' 해명을 대비한 풍자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3. 미 국무부 “동맹국, 정보·방첩 사안 적절히 처리해야”

 

미국이 한·미 정보협력 논란과 관련해 “모든 동맹국이 정보 및 방첩 사안을 적절히 처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일보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한국 정보당국의 보안 관리에 대한 우려를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정원은 지난 8일 일부 오해가 있었지만 이미 해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가 논란이 불거진 지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원론적 입장을 내면서, 미국 측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대북 정보 제공 제한은 지난 3월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진영승 합참의장도 국정감사에서 정보 공유가 일부 제한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강도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국제법 수호에 힘써 온 나비 필라이 임시 재판관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라는 상황을 형상화한 캐리커처.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4. 트럼프 노벨상 불발 ‘뒤끝’…미국, ICC에 고강도 제재

 

미국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강도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ICC를 “불량 재판소”라고 비판하며 동맹국에도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제재에 따라 미국 관할 지역에 있는 ICC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과 개인은 6개월 안에 ICC와의 거래를 중단해야 합니다. ICC 재판관 활동 등 국제법 수호에 헌신해 온 나비 필라이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 재판관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나온 조치여서, 미국이 이에 반발해 공격적으로 대응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