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휴일 골프를 둘러싼 여야 대립 속에서 “대통령도 사람”이라며 지나친 공세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과 골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꼭 미국과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미국 대통령 (조지 H W) 부시는 걸프전쟁 중에도 한 달간 휴가,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의 골프 애호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골프는 대중화됐다. 대통령도 휴일에 친지들과 골프를 치는 것은 리렉스(릴렉스·Relax), 운동 등(목적으로) 당연히 하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골프는 대중화됐다”며 “대통령도 휴일에 친지들과 골프를 치는 것은 휴식과 운동 등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날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고 났는데 골프? 대형 사고를 알면 대비하지, 골프를 하겠나. 현장에서 막아야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사람이다. 아무리 일벌레라도 휴식도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휴일 골프까지 시비하지 마시고 자기 눈의 대들보를 보라. 대통령의 휴일 골프는 남의 눈의 티끌보다 못하다”고 지적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 이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문제 삼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번 논란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이 대통령의 태릉CC 방문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주 의원은 11일 기자회견과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 대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날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SNS로 쇼만 하면서 대형 참사 때는 국민 몰래 황제 골프를 치나. 국정자원 화재, 대한민국 해군 장병 실종 때에 이어 벌써 세 번째”라며 “대구 사고 1차 구조작업이 오전 10시40분에 완료됐는데 청와대 입장은 무려 2시간 뒤인 낮 12시30분에 나왔다. 10월10일 분 단위, 초 단위로 붕괴 사고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밝히고, 해군 장병 실종 때 누구와 골프를 쳤고 골프비는 특수활동비로 냈는지 국민 앞에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질의응답에서도 “이번엔 골프장 내부 증거 사진까지 확보하자 회견을 10분 놔두고 어쩔 수 없이 시인했다”며 “(정부·여당이) 지난 정권 때 황제골프라고 얼마나 비판했나. 내로남불이다. 이번 황제 골프도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해당 기자회견에 앞서 청와대는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시 골프장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장에서 관련 보고를 받고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 및 사적인 휴일 일정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비공개 휴일 일정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대통령의 사적인 비공개 일정을 정치적 공방에 활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