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동아시아 불교문화를 간직한 경기 양주 회암사지(사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예비평가에서 등재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회암사지: 14세기 동아시아 선종사원의 전형적 고고유적’에 대한 세계유산 예비평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세계유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회암사지가 등재기준 (ⅱ)와 (ⅲ)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기준 (ⅱ)는 건축·기술·예술 등의 발전에서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류를 보여주는 유산에, 기준 (ⅲ)는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전통 또는 문명의 독보적인 증거가 되는 유산에 적용된다.
예비평가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 초기 단계부터 자문기구와 사전 논의를 통해 유산의 가치를 검토하고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네스코가 2021년 도입한 제도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9월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코모스는 현장실사 없이 1년여의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번성했던 사찰의 터다. 1997∼2019년 발굴조사에서 약 70동의 건물터가 확인됐다.
보물인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과 무학대사탑, 무학대사탑 앞 쌍사자 석등, 선각왕사비 등도 남아 있다.
국가유산청은 경기도·양주시와 함께 권고사항을 반영해 2028년 2월까지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등재 여부는 2029년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