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10개월째 공석인 경찰청장에 이어 경찰병원장도 1년 넘게 공석이 이어지면서 업무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휘 공백이 장기화하다 보니 인력 수급이나 정책 추진에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경찰병원장 A씨는 지난해 10월 음주운전 혐의로 직위해제된 뒤 지난 6월29일 해임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8월 채용공고를 내고 선발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원장 자리는 1년째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직위해제 이후 직무대리로 진료1부장 B씨를 원장 직무대리로 지정했다. 하지만 그 역시 음주운전 전력이 있어 지난해 12월 진료2부장을 새 직무대리로 재지정하는 등 혼선이 잇따랐다.
수장 공백과 함께 의료인력 부족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월 기준 경찰병원 정원은 678명이지만 현원은 626명으로 52명이 부족한 채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의 부족으로 올해 각 진료과의 진료·시술·검사 시간도 주당 69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장 자리도 2024년 12월 비상계엄 이후 1년10개월째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김종철 경찰청 차장은 세 번째 직무대행이다. 이날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경찰 수장 공백 장기화에 대한 여야 우려가 잇따랐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청장 직무대행을 모시고 국정감사를 한다”며 “이런 대행 체제로 국가조직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고 정삭적인 조직 운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도 “조속히 청장을 임명해서 안보·수사에 있어 국민이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다”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조속히 경찰청의 정상화를 위해서 청장이 임명돼서 경찰청 조직이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그 뜻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 같은 청장 공백 지적에 “현안 업무를 챙기는 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현안 업무를 꼼꼼하게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