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 하이브리드차 수출 제한” 보도에 中상무부 “작년보다 늘렸다”

중국 상무부가 유럽연합(EU)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무역합의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보다 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는 EU 측 주장과는 온도차가 있는 설명이다.

 

12일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대변인 명의의 기자 질의응답 자료에서 외신의 하이브리드차 무역 안배 수량 등 세부사항 보도에 대해 ‘추측’이라고 선을 그으며 이같이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왼쪽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상무부는 “EU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EU의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량은 10만7000대였고 2025년에는 30만2000대로 늘었다”며 “양측은 2025년을 기준으로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해 중국 기업의 수출 여력과 안정적인 성장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또 “어떠한 조치도 중국산 제품만을 겨냥하지 않으며 중국 기업을 차별해서도 안 된다”며 “중국에 배정되는 쿼터는 EU의 다른 어떤 수입 대상국보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전기차(BEV)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EU 양측이 올해 1월 반보조금 분쟁의 ‘연착륙’을 이뤄냈고, EU가 ‘가격약속’에 관한 일반 지침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가격약속은 수출기업이 일정한 최저가격 등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방식으로, EU는 앞으로 기업별 가격약속 관련 절차와 기타 재심 절차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대등호혜의 기초 위에서 이번 합의는 중국 기업의 실질적인 이익을 효과적으로 수호했고, 중-EU 통상 마찰의 확대를 막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인 블룸버그통신은 EU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며, EU가 오는 12월 1일부터 중국산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대해 연간 35만대의 수입 상한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한 적용 첫해 물량은 35만대이며, 이듬해부터 매년 6%씩 늘어나 4년간 유지된다. 이 추세대로면 2028년 37만1000대, 2029년 39만3000대, 2030년에는 41만6000대까지 상한이 확대된다.

 

앞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베이징에서 8일부터 이틀간 ‘제2차 중-EU 경제무역협의’를 개최하고 9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WTO 규범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무역에 관한 양해에 도달했다.

 

이에 대해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는 중국의 수출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양측 합의의 세부 이행 절차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