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너마저”...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 다저스, 야마모토 부진에 오타니 침묵 겹치며 밀워키 원정 2연패

[남정훈 기자] “브루투스 아니, 야마모토, 너마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신 악의 제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초비상에 걸렸다. 밀워키 원정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월드시리즈 문턱조차 밟아보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가을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마저 무너지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져버린 다저스다.

 

12일(현지시간)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덕아웃쪽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는 13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포스트시즌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7로 패했다. 전날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반시즌 렌탈의 위험을 감수하고 데려온 타릭 스쿠벌이 5이닝 2실점에 그치며 1-2로 패했던 다저스는 이날도 패하며 밀워키 원정에서 2연패를 안고 홈인 LA로 가게 됐다. 반면 지난 시즌 NLCS에서 다저스에게 4전 전패로 패퇴하며 1982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이 좌절됐던 밀워키는 최상의 결과를 안고 LA 원정으로 향하게 됐다. 내친김에 지난해 당한 4전 전패 스윕을 4전 전승 스윕으로 갚아줄 수 있는 상황도 만들 수 있게 된 밀워키다. 두 팀은 하루 쉰 뒤 15일 다저스의 안방인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NLCS 3차전을 치른다.

전날 1차전이 두 팀 합쳐 3점을 낸 투수전이었던 반면 이날은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이 펼쳐졌다. 다저스가 1회 1사 3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무키 베츠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밀워키도 1회 1사 후 브라이스 투랑의 2루타에 이어 윌리엄 콘트라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멍군을 불렀다.

 

이후에도 먼저 앞서나간 건 다저스였다. 3회 1사 1,3루 기회에서 밀워키 선발 로건 헨더슨의 3루 견제 실책 때 토미 에드먼이 홈을 밟아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밀워키는 3회에 야마모토를 무너뜨리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데이비드 해밀턴의 안타와 도루, 투랑, 제이크 바워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왕년의 MVP’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 벤치는 2.2이닝 3실점에 그친 야마모토를 조기에 강판시키는 초강수로 불펜 데이를 시작했다.

 

다저스도 이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5회초 무사 2루 에드먼의 희생번트 때 헨더슨의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만들고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섰다. 그것이 다저스의 이날 경기 마지막 득점이었다.

 

밀워키는 5회말 콘트레라스의 솔로포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6회에는 콘트레라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5-4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밀워키는 8회 브라이스 투랑과 바워스의 연속 적시타로 7-4까지 달아나며 완전히 분위기를 기울였다.

 

밀워키는 2선발 헨더슨이 본인의 실책 2개로 인해 4이닝 3피안타 4실점(2자책)에 그쳤지만, NL 1위에 오른 불펜이 나머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콘트레라스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다저스 격파 선봉장으로 나섰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MVP이자 올해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크리스 세일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야마모토가 일찍 무너진 게 컸다. 야마모토가 무너진 이후 불펜으로 맞서보려 했으나 밀워키 불펜에 대적하기는 무리였다.

 

다저스의 상징인 오타니 쇼헤이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AFP=연합뉴스

다저스의 상징인 오타니 쇼헤이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9월 이후 부상 여파로 타석에서의 영점이 무너진 오타니는 평범한 타자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대로라면 다저스는 스윕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