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흔든 ‘신천지 개입설’…집단가입 정황 파악

조사 마무리해 최고위 보고
수사 의뢰 등 후속조치 검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뒤흔든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가입 정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조사 결과 공개와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민주당은 13일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조사는 최근 일단락돼 최고위원회에 보고됐다”며 “내용 공개수준과 후속대응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수사 의뢰 필요성도 거론되지만, 지도부는 신중하게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논란의 핵심은 신천지 교인들이 조직적으로 민주당에 가입해 당내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는지다. 민주당은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결과를 70% 반영했다. 당원들의 표심이 당대표 선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조직적인 입당과 특정 후보 지원 여부가 쟁점이 된 것이다.

 

신천지 개입 의혹을 둘러싼 당내 공방은 지난 7월 당대표 경선 당시 김민석 후보가 신천지의 정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김 후보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반명도 분열주의도 신천지도, 그 합작도 다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후보는 “당을 위험천만한 지경에 빠뜨리는 해당 행위”라며 반발했다.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거론하며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가 민주당을 ‘위헌 정당’으로 몰아갈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원들까지 신천지 신도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에게 의혹 제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김 후보는 “순수한 당원 가입과 투표는 자유”라면서도 “조직적 경선 개입”은 문제라고 맞섰다.

 

김 대표는 당선 이후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박선원 최고위원에게 이중 당적·유령당원·비자발 입당 등의 조사를 지시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신천지 개입설을 비롯해 종교 단체의 정치 개입과 관련해 “(당내) 조사가 찬찬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약간의 진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7일에는 박 최고위원이 맡아 진행한 조사가 일단락됐다며 결과 공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