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비판을 안타까워하며 “꼭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전언이 나왔다.
송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 여사를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권 여사님께서 그렇게 이재명 대통령을 걱정하시더라”며 “노무현 대통령 때가 생각난다는 거다. 그때도 막 이렇게 공격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여사가 자신에게 “이 대통령을 지켜줘서 고맙다. 잘해달라. 이번 전당대회 때 연설 잘 들었다”며 “꼭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또 “왜 이 대통령을 우리 내부에서 공격하는지 모르겠다”며 “꼭 힘을 합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은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고마웠다.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 스포츠가 될 정도였다”면서 “지나고 보니까 그렇게 국민과 소통하고 솔직하고 공유한 사람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송 의원은 “대통령의 인사 권한, 그것도 수사기관의 책임자인 가장 중요한 인사 권한을 이렇게 흔드는 게 어디 있느냐”며 여권 내부의 인사 논란도 비판했다.
최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 추미애 경기지사 등 여권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놓은 상황이다.
송 의원은 “대통령도 사실 사람인데 얼마나 외롭고 힘들겠느냐”며 “대통령을 싫어하든 좋든 간에 이 대통령이 국가원수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한테 힘을 모아서 이 나라가 한 단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권 여사는 지난 5월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서도 만났다. 당시 이 대통령 부부는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 여사와 환담했으며, 권 여사는 “잘 오셨다”고 인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