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산을 미래 세대와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포럼이 서울에서 막을 올렸다. 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스포츠 혁신, 패럴림픽의 포용성 확대까지 스포츠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사장 하형주)은 13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서울올림픽레거시포럼 2026’(SOLF 2026) 개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포용적 미래를 위한 올림픽 레거시’를 주제로 1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평화와 화합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미래 세대를 위한 실천으로 연결하자는 취지의 ‘서울 선언 2026’이 발표됐다. ▲레거시의 계승과 확산 ▲포용과 권리 ▲연대와 협력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4대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패럴림픽의 포용성을 높여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향도 담았다.
포럼은 올림픽 유산을 경기장과 시설 등 물리적 자산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와 기술 혁신, 도시 재생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의제는 올림픽 인프라의 사후 활용과 비즈니스 모델, 서울올림픽 정신의 현대적 재해석, AI·데이터 기반 스포츠의 미래, 패럴림픽의 발전 방향, 아시아·태평양 올림픽 개최 도시의 공간 재생 전략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도 토론에 참여한다. 콘스탄티노스 게오르기아디스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 학장과 야코포 마제티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레거시 디렉터, 테오코 속미앙 싱가포르 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 보반 토토브스키 국제e스포츠연맹 사무총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패럴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출신 홍석만 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과 장익영 한국체대 올림픽연구센터장, 조현주 한국스포츠과학원 선임연구위원 등도 논의에 참여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식 참석과 전시 관람이 예정돼 있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역사와 도전 과정을 담은 전시를 둘러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특별전 ‘렛츠 무브: 겟 액티브 스페이스’(Let’s Move: Get Active Space)도 체험할 예정이다.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은 평화의 새 시대를 연 역사적인 대회였다”면서 “이번 포럼과 서울 선언은 미래 세대와 전 세계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올림픽 레거시를 찾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