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승객이 몰린 KTX 열차의 일부 구간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체 승차 기준을 초과하는 인원의 탑승 사례가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열차에서는 최대 승차인원 기준보다 47명이 더 탑승한 것으로 나타나 부정승차 관리와 실제 승차 인원 파악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코레일의 부정승차 관리 실태를 지적하던 중, 설과 추석 등 KTX 열차의 최대 승차인원 초과 사례를 제시했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부산발 KTX 30호는 2월18일 오송~천안아산 구간에서 1125명이 탑승해 최대 승차인원 기준으로 제시된 1078명보다 47명 더 많았다.
같은 달 17일 목포발 KTX 420호는 공주~오송 구간에서 1102명이 탑승해 24명 초과했고, 다음 날 진주발 KTX 212호는 서대구~대전 구간에서 1088명이 탑승해 10명이 더 탔다.
올해 추석에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지난 9월24일 수서발 KTX 4021호는 천안아산~대전 구간에서 1109명이 탑승해 31명이 초과했고, 같은 달 27일 부산발 KTX 348호는 대전~천안아산 구간에서 1084명이 탑승해 6명이 더 탔다.
초과 인원 발생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열차별 실제 승차 인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승객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는 코레일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전 의원은 명절처럼 승객이 집중되는 시기일수록 승차 인원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대 승차인원을 넘긴 KTX가 시속 300㎞로 달린 것 아닌가”라며 “아주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의원은 코레일이 관련 질의 전까지 해당 사례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고, 의원실의 질의 이후에야 초과 인원을 계산해 답변했다고 비판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부정승차 관리 등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김 사장은 “명절은 수요가 커서 그런 문제가 생긴다”며 “관련 부분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